낱말을 떼어 읽으면 처음 듣는 말도 아는 말이 됩니다
PG 수수료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는 것은 영문 약자와 한자말이 한데 붙어 있어서입니다. 사전에서 긴 낱말을 찾을 때처럼 앞과 뒤를 갈라 보면 길이 열립니다. 앞말은 손님이 치른 돈을 가게 대신 받아 두었다가 건네는 회사이고, 뒷말은 남에게 맡긴 일에 치르는 값입니다.
둘을 다시 붙이면 대금을 받아 넘겨 주며 받는 이용료라는 한 줄 풀이가 나옵니다. 첫 쪽은 이 한 줄을 얻는 데 온전히 썼습니다.
한 줄 풀이를 얻고 나면 상담 전화에서 듣는 말이 달라집니다. 요율이라는 낱말은 값의 크기를, 정산일이라는 낱말은 값을 덜고 남은 돈이 닿는 날을 가리킨다는 것이 들립니다. 낯선 숫자 둘이 아니라 값과 날짜라는 두 가지로 바뀌는 것입니다.
매장에서 단말기로 받든 온라인 결제창으로 받든 풀이는 같으니, 어떤 장사를 하시든 첫 쪽은 그대로 쓰입니다.
카드사 몫은 속에, 통로 값은 겉에 포개져 있습니다
둘째 쪽은 가장 자주 받는 물음에 답합니다. 카드사 수수료를 내는데 PG 수수료를 또 내느냐는 것입니다. 답은 한 줄 안에 두 값이 포개져 있다는 것입니다. 카드를 내준 회사는 돈을 먼저 대 준 값으로, PG사는 번거로운 일을 묶어 준 값으로 제 몫을 받지만 가게가 보는 종이에는 둘을 더한 요율 하나가 적힙니다.
가게는 한 줄만 치르고, 두 회사에 따로 송금할 일이 없습니다.
이 얼개를 알면 견적 숫자를 읽는 눈이 생깁니다. 숫자가 카드사 값을 품은 것인지 뺀 것인지에 따라 겉보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대수수료라는 낱말이 속의 값에만 붙는다는 것, 회사마다 차이가 나는 곳은 겉의 값이라는 것도 둘째 쪽에 적어 두었습니다.
조건표 두 장을 맞대어 보실 분이라면 이 쪽을 먼저 읽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정산이라는 순간을 알면 통장 숫자가 읽힙니다
셋째 쪽은 수수료가 언제 빠지느냐를 다룹니다. 청구서가 따로 오는 돈이 아니라 PG사가 모아 둔 대금을 가게로 건네기 직전에 덜어 내는 돈입니다. 그 덜고 건네는 일을 정산이라 부릅니다. 승인이 떨어지고, 매입으로 굳고, 돈이 닿는 세 순간을 차례로 풀어 두었으니 결제 완료라고 떴는데 통장에 변화가 없어 놀랐던 분께 쓸모가 있습니다.
돈 닿는 날을 가리키는 낱말도 여기에 실었습니다. 베스트페이에서는 당일정산과 익일정산 가운데 장사에 맞는 쪽을 고르실 수 있고, 고른 날짜는 요율과 한 장의 계약서에 적힙니다. 취소가 생기면 다음 입금에서 어떻게 맞춰지는지, 쉬는 날이 끼면 날짜가 어떻게 밀리는지도 함께 풀었습니다.
세 쪽을 다 넘기셨다면 견적서의 가장 큰 두 칸은 이미 읽으실 수 있습니다.